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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함께 소통하며 건강 이야기를 나누는 한의사 성진욱입니다.

건강검진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일이지요.

“병원에서 피를 뽑고,
검사 항목을 하나씩 마친 뒤
결과표를 받아 들었을 때”

그 숫자들과 낯선 용어들 앞에서 막막함을 느껴본 적, 있으실 겁니다.

“이게 정상인가요?”, “이상 결과라고 표시된 건 큰 문제인가요?”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시곤 하죠.

그래서 오늘은 건강검진 결과를 해석할 때 꼭 알아두면 좋은 핵심 포인트들을 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이상 결과가 나왔을 때 무엇을 먼저 봐야 할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 ‘이상결과’가 표시되면 무조건 병인가요? ”

건강검진 결과표에는 수많은 숫자와 함께 ‘정상’, ‘주의’, ‘재검’ 등의 표시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상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곧바로 질병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게 측정되는 경우, 단순한 긴장이나 수면 부족, 카페인 섭취 때문일 수도 있죠.
또한 지질 검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살짝 높다고 해도 곧바로 위험한 상황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일시적인 식습관의 변화나 생활습관의 불균형으로 수치가 흔들리는 경우도 흔하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한 번의 수치’가 아니라 ‘지속적인 흐름’입니다.
한의학적으로도 몸의 상태를 ‘흐름과 균형’의 문제로 보기 때문에, 수치가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함께 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럼 어디에 집중해서 봐야 할까요?”

결과표에서 특히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핵심 항목은 혈압, 지질(콜레스테롤·중성지방), 혈당, 신장 기능입니다.
이 네 가지는 우리 몸의 혈관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혈압이 높게 나왔다면 고혈압을 단정하기보단 최근 생활 습관부터 점검해 보세요.

• 염분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진 않았는지
• 스트레스가 많진 않았는지
• 수면의 질이 떨어지진 않았는지

이런 요소들이 혈압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지질 수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잦은 외식, 불규칙한 식사, 기름진 음식 섭취가 쌓이면 지방 대사가 느려지고 혈관 내 노폐물이 늘어나 수치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불안한데, 이런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 결과를 받자마자 인터넷 검색부터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해석을 위해선 체질, 현재 상태, 복용 약,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콜레스테롤 수치라도 체형, 혈관 탄성, 간 기능 등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죠.

그래서 ‘수치가 높다/낮다’보다는 “이 수치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중심으로 보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수치 그 자체보다는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목합니다.
피로감, 두통, 부종,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치가 정상이라도 다시 검사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습관이 검사 결과에 미치는 영향”

건강검진 결과는 단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평소 생활습관이 수치의 근본이 됩니다.

늦은 밤 식사나 잦은 음주가 반복되면 지질 수치가 올라가고, 운동 부족은 혈압과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줍니다.
또한 수면이 부족하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혈당과 지방 대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즉, 결과표의 숫자는 단순한 진단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활 패턴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이상 결과가 나왔다면 ‘좋다’, ‘나쁘다’만 보지 말고, 어떤 습관이 그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함께 해석해 보세요.

 

“이상 결과가 계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정 항목이 반복적으로 이상 결과로 나올 경우엔 단순 수치 조절이 아닌 근본적인 생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식단 조절
• 규칙적인 수면
• 스트레스 관리
• 꾸준한 운동

이런 기본적인 관리가 우선돼야 하죠.

몸의 회복 속도나 반응이 느리다면 체질적 요소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의학에서는 간·신장·소화 기능의 균형이 깨질 때 혈액 순환과 대사 기능이 떨어져 결과에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이럴 땐 무리한 다이어트나 약물 의존보다는 체질에 맞는 생활 개선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최근엔 의료기관에서도 단순 치료가 아니라 생활습관 중심의 건강 관리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환 치료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신, 몸의 흐름과 밸런스를 되돌리는 데 집중하는 접근이지요.

이런 방식은 ‘예방적 관리’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검진 결과 해석은 단순히 숫자를 읽는 일이 아닙니다.
그 수치 속에는 생활 패턴, 식습관, 수면, 스트레스 상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죠.

이상 결과가 나왔다면 겁내기보다, 내 몸이 보내는 경고이자 기회로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작은 생활 변화를 시작하는 순간, 몸은 빠르게 반응합니다.
건강은 병이 생긴 뒤에 되찾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관리 습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오늘 결과표를 받으셨다면 잠시 멈추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내 몸은 지금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

그 질문이 바로 진짜 건강 관리의 출발점입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 상담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