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 수근관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 자가진단부터 치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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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의사 성진욱입니다.
하루 종일 손목을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손목 통증’은 더 이상 낯선 증상이 아닙니다.
특히 손이 저리거나, 시큰거리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수근관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방치하다가, 밤잠까지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겪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질환, 수근관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Q. 수근관증후군이란?
손목에는 ‘수근관(Carpal Tunnel)’이라는 좁은 통로가 있고, 이곳을 통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지나갑니다.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게 되면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수근관증후군입니다.
자주 손을 사용하는 직장인, 주부, 육아 중인 부모님들에게 특히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손목 부위의 과사용이 주요 원인입니다.
Q. 수근관증후군 증상은 어떤가요?
초기에는 단순한 저림이나 시큰거림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작은 물건도 들기 어려울 만큼 손의 힘이 약해지고, 감각 저하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손가락 저림: 특히 엄지, 검지, 중지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처음엔 간헐적이지만 점점 감각이 무뎌지거나 물건을 잘 못 잡게 됩니다.
야간 통증: 손목이 굽혀지는 자세로 자는 동안 신경 압박이 심해져, 잠에서 깰 정도의 통증이 자주 나타납니다.
손의 힘 약화: 병뚜껑을 열거나 글씨를 쓰는 등 일상적인 동작도 어렵고, 물건을 놓치는 일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Q. 원인은 무엇일까요?
- 반복적인 손목 사용: 장시간 키보드 타이핑, 마우스 사용, 스마트폰 조작 등이 수근관을 지속적으로 압박합니다.
- 손목 부상 및 염증성 질환: 손목 염좌나 관절염, 류마티스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기저질환 및 호르몬 변화: 당뇨병, 갑상선 질환, 임신·폐경 등도 정중신경 압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선천적 구조 이상: 수근관이 원래 좁거나 유전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습니다.
Q. 어떻게 진단하나요?
간단한 자가 테스트도 있지만, 확실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관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 틴넬 징후 (Tinel’s sign): 손목을 두드렸을 때 손가락에 찌릿한 전기감이 느껴지면 의심됩니다.
- 팔렌 테스트 (Phalen’s test): 양손 손등을 맞대고 손목을 구부린 채 30초~1분 유지했을 때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면 양성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신경전도검사, 초음파, X-ray 등 정밀 검사가 병행될 수 있습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수근관증후군의 치료는 초기엔 비수술적 치료,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법을 병의원 종류에 따라 나눠보았습니다.
정형외과 / 신경외과 치료
- 손목 보호대(스플린트):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신경 압박을 줄입니다.
- 약물치료: 소염진통제로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조절합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염증이 심한 경우 빠르게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물리치료: 손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 기능 회복을 도와줍니다.
- 수술(수근관 감압술): 수근관 내 압력을 줄이기 위해 인대를 절개하는 방식으로, 비수술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시행됩니다.
한의원 / 한방병원 치료
- 침치료: 경혈 자극으로 손목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염증을 완화합니다.
- 뜸치료: 손목을 따뜻하게 하여 통증을 줄이고 혈류를 개선합니다.
- 봉약침치료: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약침으로,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비교적 빠르게 나타납니다.
- 추나요법: 손목 관절 정렬을 교정하여 수근관 내 압력을 줄이고 신경 자극을 줄입니다.
- 한약치료: 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염증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수근관증후군은 단순한 손목 통증이 아닙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큰 불편은 물론, 수술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 수근관증후군 증상이 느껴진다면, 너무 참지 마시고 전문가의 진료와 조기 치료를 권해드립니다.
한방과 현대의학이 병행 가능한 시대이니만큼,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손목 건강, 지금부터라도 꼭 챙기세요!
지속적인 스트레칭과 바른 사용 습관으로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한 손목을 오래도록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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