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걸음이 달라졌다면 파킨슨병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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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보폭이 유난히 좁아지셨나요? 아니면 방향을 바꿀 때 몸이 멈칫거리시나요?"
보통 파킨슨병이라고 하면 손이 파르르 떨리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환자분들이 일상에서 가장 먼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바로 걷는 문제인데요.
처음에는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몸이 조금 느려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횡단보도를 건널 때 발이 땅에 붙은 것처럼 떨어지지 않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화장실에 가려고 몸을 돌리는 순간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기도 하지요.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요?"
우리 뇌에는 몸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조절해 주는 도파민이라는 중요한 물질이 있습니다.
이 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점 줄어들면 몸이 굳고 움직임도 점차 둔해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움직이고 싶어도 뇌에서 보내는 신호가 몸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처럼 걸음을 떼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혹시 부모님의 걸음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느려졌다면 꼭 확인해 보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쉽게 정리해 드릴 테니 1분만 시간을 내어 끝까지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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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만 먹으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뒤에는 대부분 약물치료를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해 주는 약을 복용하면 굳어 있던 몸이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잘 조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파킨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복용량을 늘리더라도 보행이 느려지고 균형이 무너지는 증상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분들은 증상이 심해질 경우 뇌의 특정 부위에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연구에서는 뇌심부자극술(DBS)이 뇌의 비정상적인 신호를 조절해 움직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수술 역시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우리 몸을 직접 움직이고 기능을 유지하는 힘은 재활 과정에서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약물치료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줄 재활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2. 왜 굳이 힘들게 계속 움직이고 운동해야 할까요?
답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우리 몸은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굳어지고, 꾸준히 자극을 주면 그에 맞춰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재활은 단순한 운동이나 여가 활동이 아닙니다.
무너져가는 일상을 다시 지탱해 주는 중요한 파킨슨병 치료법 중 하나입니다.
재활은 크게 운동, 보행, 균형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운동치료는 점점 뻣뻣해지는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몸이 굳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보행훈련은 좁아진 보폭을 넓히고 일정한 걸음 리듬을 되찾도록 도와줍니다.
또 길을 걷다가 갑자기 발이 떨어지지 않는 보행동결 현상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균형훈련은 몸의 중심을 잡는 능력을 길러 넘어짐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세 가지가 함께 이루어질 때 혼자 화장실을 다녀오고, 동네를 산책하는 일상을 보다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돕기 위해 침이나 한약 등을 활용해 기혈 순환을 돕고,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치료를 병행하여 재활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3. 매일 노력하는데 왜 빨리 좋아지지 않을까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이 가장 지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눈에 띄는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때입니다.
'매일 걷기 운동도 하고 재활도 받는데 왜 좋아지지 않을까' 하며 낙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성 질환에서의 재활은 이전보다 훨씬 좋은 상태를 만드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현재의 기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과 재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파킨슨병 치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내일은 몸이 더 굳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뇌와 근육에 계속해서 움직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변화는 크지 않아 보여도 꾸준히 쌓인 노력은 분명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4. 조금 느려지면 어떨까요? 멈추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목표는 병이 생기기 전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목표는 소중한 일상을 가능한 한 오래 지켜내는 것입니다.
조금 느리게 걸어도 괜찮습니다.
남들보다 한 걸음 늦더라도 내 발로 직접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손을 잡고 함께 걸을 수 있는 그 시간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가치일지도 모릅니다.


"파킨슨병 치료를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현대 의학의 도움과 적절한 약물치료, 그리고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운동이 함께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시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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