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불러오면 시작되는 임산부 허리·등 통증
본문
안녕하세요, 통증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한의사 성진욱입니다.
임신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혹은 배가 눈에 띄게 나오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등이 뻐근해지셨나요?
밤에 누우면 더 불편하고, 낮에는 자세 때문인지 허리를 펴기도 힘들 때가 있을 겁니다.
“다들 겪는 거라던데…” 하며 참아보지만, 통증은 점점 일상이 되어버리죠.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이미 ‘임산부 등 통증’으로 검색을 여러 번 해보셨을 텐데요.
한의사로서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출산하면 괜찮아진다는데, 계속 참고 있으면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증이 잦다면 무조건 참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휴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던 이유를 오늘 글에서 풀어보겠습니다.

Q. 임신하면 왜 등에 통증이 생길까요?
임산부의 몸은 임신과 동시에 빠르게 변합니다.
호르몬 영향으로 관절과 인대가 느슨해지고, 배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이동하죠.
이 과정에서 허리와 등 근육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부담을 받게 됩니다.
특히 임신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체를 뒤로 젖히는 ‘보상 자세’가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때 생기는 통증은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체형 변화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휴식을 취해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죠.

Q. 다들 겪는다? 그렇다고 그냥 넘겨도 될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날카롭거나 죽을 것 같은 통증은 아니고, 그냥 묵직한 느낌 정도예요.”
하지만 이 묵직함이 계속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움직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활동량이 줄면 근육은 더 약해지고,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임신 기간 동안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출산 이후에도 허리와 골반 불편감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Q. 임산부인데 추나 받아도 되는 거 맞나요?
한방 추나는 ‘강하게 꺾는 치료’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 적용되는 추나는 전혀 다릅니다.”
복부 압박을 피하고, 임산부의 체형 변화와 관절 상태를 고려한 매우 부드러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똑바로 눕기 힘든 시기에는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긴장된 등과 골반 주변을 이완하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이런 방식은 임산부 등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체형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물론 임신 주수도 확인해야 합니다.
초기 1~12주에는 권장하지 않으며, 13주 이후부터 저강도로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임산부를 다뤄본 경험이 많은 한의사인지, 산부인과에서 제한 소견이 있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Q. 체형교정, 꼭 필요한 경우가 있을까요?
등이 아프다고 해서 모든 임산부에게 체형교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배가 많이 불러오면서 서 있거나 걸을 때 등이 더 아픈 특징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단순 허리 문제뿐 아니라, 자세 때문에 체중 분산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이 진행될수록 무게 중심은 앞으로 이동하고, 이를 버티기 위해 발과 다리에 실리는 부담도 커집니다.
발의 균형이 흐트러지면 그 영향이 무릎–골반–허리–등까지 연쇄적으로 전달되죠.
그래서 임산부 등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럴 때 직접적인 교정보다는, 발부터 체중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맞춤깔창을 활용한 체형 관리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맞춤깔창은 발의 아치를 지지하고 좌우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켜줍니다.
“보행 시 상체로 전달되는 부담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 서 있으면 등이 먼저 뻐근해지거나, 걸을수록 허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럼 발에서부터 시작되는 체형 불균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리한 교정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맞춤깔창이 통증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
Q. 혼자 버티기보다 발부터 점검하는 게 먼저입니다.
임산부 등 통증은 “다 그런 거다”라는 말로 넘기기엔 개인차가 큽니다.
특히 배가 불러온 이후 생기는 통증은 근육 문제라기보다, 체중 증가와 균형 변화가 누적된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주수라도 통증 위치와 강도는 모두 다르므로, 현재 몸 상태와 보행 자세, 발 지지 구조를 함께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임신 시기별 신체 변화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침, 추나뿐 아니라 맞춤깔창 같은 보조적 체형 관리 방법도 단계적으로 검토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임신 중 무리하지 않는 관리가 기본 원칙임을 기억해 주세요.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개인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진료나 치료는 반드시 의료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성진욱 한의사가 더 궁금하시다면? ▶▶Click!
https://bit.ly/4g3QaHq
- 이전글입원·통원 재활, 내 몸 맞춤 회복 전략 25.12.19
- 다음글 발목 자주 찌릿하다면 평발과 아치를 점검하세요 25.12.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